요추·골반·하지

양반다리가 안 될 때 무엇을 보고 있는가

동탄어울림한의원 민중원 원장 2026. 10. 6. 00:34

 

Hip ROM, groin pain과 adductor·iliopsoas·intra-articular pathology의 임상적 분리

작성자: 동탄어울림한의원 민중원 원장

“양반다리가 한쪽만 잘 안 됩니다.”

이 말은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다만 그 정보를 곧바로

내전근이 짧다.

장요근이 굳었다.

고관절이 틀어졌다.

중 하나로 번역하면 문제가 생긴다.

양반다리는 하나의 근육을 검사하는 자세가 아니다.

Hip flexion,

abduction,

external rotation,

pelvic position,

그리고 개인의 골격 형태가 함께 영향을 주는 기능동작이다.

그래서 나는 양반다리를 진단명이 아니라 clinical entry point로 사용한다.


1. 양반다리는 정식 diagnostic test가 아니다

양반다리는 고관절을 굽히고 벌리고 외회전한다는 점에서 FABER position과 비슷하다.

하지만 clinical FABER test는 검사자가 일정한 자세를 만들고
pelvis를 조절하면서 symptom reproduction과 motion을 평가한다.

일상적인 cross-legged sitting은

발 위치,

골반 회전,

몸통 기울기,

반대쪽 다리 위치

가 모두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양반다리가 안 된다 = FABER positive

로 바꾸어 말하지 않는다.

내가 이 자세를 보는 이유는
환자가 실제 생활에서 불편해하는 movement를 재현하기 쉽기 때문이다.


2.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좌우 차이보다 ‘어디에서 제한되는가’다

한쪽 무릎이 더 높다.

그 자체는 관찰 가능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pathology는 결정되지 않는다.

나는

고관절 flexion이 충분한가.

Abduction은 어느 정도인가.

Internal·external rotation이 좌우에서 어떻게 다른가.

Pelvis가 일찍 따라 돌아가는가.

어느 각도에서 familiar groin pain이 나타나는가.

를 다시 분리해서 본다.

Functional pose를 component motion으로 풀어보는 과정이다.


3. 2026년 groin pain consensus가 중요한 이유

최근 ESSKA-EHPA-ESMA consensus에서는 hip/groin pain을 임상적으로

adductor-related,

iliopsoas-related,

inguinal-related,

pubic-related,

hip joint-related

로 나누어 보는 framework를 제시했다. PubMed Central (PMC)

중요한 점은 이 분류가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한 환자에게 adductor-related pain과 hip joint-related pain이 같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사타구니 안쪽이 아프다 → 내전근

처럼 한 부위와 한 구조를 바로 연결하지 않는다.


4. Adductor-related groin pain은 압통 하나로 정의하지 않는다

Doha agreement 이후 일관되게 사용되는 기준은 비교적 명확하다.

Adductor-related groin pain을 생각하려면

adductor tenderness와 resisted adduction에서 익숙한 통증이 함께 있어야 한다. PubMed Central (PMC)

그래서 환자가

“양반다리에서 허벅지 안쪽이 당깁니다.”

라고 말하면

proximal adductor insertion과 muscle belly를 확인하고,

resisted adduction에서 같은 통증이 재현되는지 본다.

단순히

“눌렀더니 아프네요.”

에서 끝내지 않는다.


5. ‘당긴다’는 느낌도 tissue shortening의 증거는 아니다

환자는 흔히

“근육이 짧아진 것 같아요.”

라고 말한다.

실제로 stretch position에서 discomfort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subjective tightness가 곧 객관적인 muscle shortening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Pain sensitivity,

guarding,

load tolerance,

hip joint motion

등 여러 요소가 ‘당김’으로 느껴질 수 있다.

따라서

당긴다 → 짧다 → 늘려야 한다

라는 세 단계도 자동으로 연결하지 않는다.


6. Iliopsoas-related pain은 조금 다른 패턴을 본다

Iliopsoas-related groin pain에서는

iliopsoas 주변의 익숙한 압통과 함께

resisted hip flexion에서 통증이 나타나거나,

hip flexor stretch에서 익숙한 통증이 재현되는 경우가 진단을 지지한다. PubMed Central (PMC)

환자가

“안쪽이라기보다 사타구니 앞 깊은 곳입니다.”

라고 표현할 때 이 방향을 더 본다.

하지만 iliopsoas 자체가 깊고 주변에 neurovascular structure가 있기 때문에
단순한 깊은 압통만으로 확정하지 않는다.


7. 사타구니 통증에는 inguinal과 pubic source도 있다

내전근과 장요근만 보면 놓칠 수 있는 영역이다.

Inguinal-related groin pain에서는
inguinal canal 주변의 통증과 압통,
복근 저항이나 Valsalva·기침 등에서 증상이 악화되는지가 단서가 된다.

Pubic-related pain에서는
pubic symphysis와 인접 부위의 국소 압통이 중요하다. PubMed Central (PMC)

즉 ‘사타구니’라는 환자의 표현은
생각보다 넓은 anatomical region이다.


8. 고관절 자체를 의심하는 상황은 따로 있다

내가 hip joint-related source의 비중을 높이는 상황은

deep groin pain,

weight-bearing pain,

여러 방향의 ROM restriction,

rotation restriction,

gait change

등이 함께 있을 때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hip OA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

2025 hip OA CPG에서도 hip mobility deficit과 주변 근력·기능을 평가하고,
환자의 개별적인 ROM 특성을 고려하도록 강조한다. PubMed


9. Internal rotation 제한은 유용하지만 숫자 하나로 OA를 진단하지 않는다

Hip OA에서는 internal rotation과 flexion 감소가 흔한 clinical finding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femoral version과 acetabular orientation이 다르기 때문에
정상 ROM 자체에도 개인차가 있다.

2025 CPG 역시 개인의 골격형태에 따라 고관절 ROM이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Orthoptist

따라서

내회전이 몇 도 이하면 병적이다.

보다는

현재 통증,

좌우 차이,

과거 기능,

다른 방향의 ROM,

보행과 체중부하를 함께 본다.


10. FADIR는 useful하지만 specific하지 않다

FADIR는 flexion-adduction-internal rotation으로
고관절 내 구조에 stress를 주는 대표적인 provocative test다.

2026 consensus에서는 FADIR와 hip ROM이 painless, 즉 negative라면
hip joint source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positive인 경우에는 비특이적이라고 정리했다. PubMed Central (PMC)

이 점이 임상적으로 중요하다.

FADIR positive = FAI

가 아니다.


11. FABER도 같은 한계가 있다

FABER 역시 hip, SI region 등 여러 부위에 stress를 준다.

2025 systematic review에서 labral tear나 prearthritic intra-articular pathology에 대한
FABER와 FADIR의 sensitivity와 specificity는 연구마다 매우 넓게 변했다. PubMed Central (PMC)

따라서 한 검사 양성으로

labral tear,

FAI,

joint pathology

를 확정할 수 없다.

Provocative test는 history와 ROM, functional pattern을 보완하는 자료다.


12. FAI morphology와 FAI syndrome도 같은 말이 아니다

영상에서 cam 또는 pincer morphology가 보인다고 해서
자동으로 증상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Hip morphology는 무증상 사람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FAI syndrome을 생각하려면

symptom,

clinical sign,

imaging finding

이 서로 맞아야 한다.

따라서 영상의 ‘모양’을 현재 통증의 원인으로 바로 옮기지 않는다.


13. MRI가 정상인데 사타구니가 아픈 것도 이상하지 않다

영상검사는 중요한 구조적 정보를 준다.

하지만 imaging은 모든 pain source를 보여주는 검사도 아니고,
모든 imaging abnormality가 symptom generator도 아니다.

2026 ESSKA consensus도 imaging은
history와 clinical examination과 함께 해석해야 하며,
단독으로 충분히 sensitive하거나 specific하지 않다고 정리한다. PubMed Central (PMC)

따라서

MRI 정상 = 근육 문제

도 아니고,

MRI에 이상 = 그게 통증 원인

도 아니다.


14. Ultrasound는 어떤 질문에서 유용할까

Ultrasound는

adductor tendon,

iliopsoas region,

bursa,

일부 superficial soft tissue,

dynamic movement

를 확인할 때 도움이 된다.

주사나 약침 같은 intervention을 선택한다면
needle path와 vessel·nerve relationship을 확인하는 역할도 있다.

하지만

초음파에서 근육이 두꺼워 보인다 → 원인 확정

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초음파 역시 진찰에서 생긴 질문에 답하는 보조도구다.


15. 신경성 증상이 끼어들면 분류체계를 다시 벗어나야 한다

Groin pain consensus가 근골격계 임상분류를 잘 정리해주지만
모든 사타구니 증상을 설명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가

저림,

화끈거림,

시림,

감각저하

를 주로 호소한다면

lumbar root,

femoral nerve,

obturator nerve,

ilioinguinal/genitofemoral nerve 등

다른 neural pathway도 생각해야 한다.

증상의 quality 자체가 differential을 바꾸는 정보다.


16. 양반다리가 안 되는 환자에서 치료점을 어떻게 선택하는가

나는 양반다리가 안 된다고
바로 adductor를 치료하지 않는다.

먼저

어느 component motion이 제한됐는지,

어떤 tissue loading에서 familiar pain이 나오는지,

joint-related finding이 얼마나 있는지

를 본다.

Adductor-related pattern이 뚜렷하다면 해당 조직의 load tolerance와 긴장을 치료할 수 있다.

Iliopsoas-related pattern이면 접근이 달라진다.

Global ROM restriction과 weight-bearing pain이 중심이라면
관절운동과 strengthening, functional rehabilitation 비중이 커진다.


17. Hip OA에서는 운동과 수기치료의 위치가 비교적 명확하다

2025 hip OA CPG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맞춘 strengthening, flexibility, endurance exercise와
manual therapy를 주요 비수술 치료로 다룬다. APTA

따라서

관절이 닳았으니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는 접근은 맞지 않는다.

반대로

주변 근육만 풀면 관절염이 해결된다.

도 아니다.

관절 상태를 인정하면서
움직임과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심이다.


18. 침·약침·도침은 어떤 위치에 둘 것인가

국소적인 myofascial or tendon-related finding이 뚜렷하고
해당 부위가 현재 movement restriction과 반복해서 연결된다면
침이나 약침 같은 국소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보다 오래된 국소 제한에서
가벼운 치료로 변화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
도침을 보다 적극적인 soft-tissue intervention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양반다리가 안 된다 = 유착

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리고 치료 후 ROM이 바로 늘었다고

유착이 끊어졌다.

고 증명되는 것도 아니다.

Clinical restriction과 histologic adhesion은 다른 개념이다.


19. 추나 역시 ‘골반을 맞춰 고관절을 연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Hip motion은 pelvis와 lumbar spine movement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흉요추·골반 주변 움직임 제한이 함께 있다면
수기치료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틀어진 골반을 맞춰 acetabulum 위치를 정상화한다.

는 식의 구조적 explanation은 사용하지 않는다.

치료 후 확인하는 것은

hip ROM,

pain,

cross-legged position,

sit-to-stand,

walking

같은 function이다.


20. 치료 직후 양반다리가 좋아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내전근이나 고관절 주변을 치료한 뒤
한쪽 무릎이 눈에 띄게 더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좋은 clinical response다.

해당 intervention이 현재 movement restriction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그러나

특정 muscle shortening이 원인이었다거나,

capsule이 풀렸다거나,

adhesion이 제거됐다는 것을

그 반응 하나로 증명하지는 않는다.

다음 진료에서도 유지되는지,
다른 기능까지 같이 변하는지를 본다.


21. 결국 양반다리를 보는 이유

내가 양반다리를 물어보는 이유는
그 자세 자체가 특정 병명을 진단하기 때문이 아니다.

환자가 평소 사용하는 익숙한 functional movement이면서,

hip flexion,

abduction,

external rotation,

pelvic contribution

을 한 번에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뒤에 component motion을 다시 분리한다.


결론

“양반다리가 잘 안 됩니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진찰은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결과를

내전근,

장요근,

고관절 관절,

골반

중 하나로 바로 번역해서는 안 된다.

현재 groin pain의 임상적 framework에서는

adductor-related,

iliopsoas-related,

inguinal-related,

pubic-related,

hip joint-related pain

을 구분하면서도
여러 source가 함께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본다.

내전근 관련 통증이라면
압통과 resisted adduction에서 familiar pain이 함께 있는지를 본다.

장요근이라면
resisted flexion과 stretch response를 추가한다.

Deep groin pain과 weight-bearing pain,
global ROM restriction이 두드러지면
joint-related source의 비중을 높인다.

FADIR나 FABER도 한 번의 positive test로 병명을 정하지 않는다.

영상도 마찬가지다.

내가 결국 보는 것은

양반다리가 안 된다는 결과보다
어느 component movement가 먼저 제한되고,
그 제한이 어떤 tissue loading과 연결되며,
치료 후 그 움직임과 실제 생활기능이 함께 달라지는가

이다.

해부학은 어느 곳을 확인할지 알려준다.

그러나 한 동작이나 압통 한 점이
환자의 원인을 대신 결정해주지는 않는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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